개요

필자는 전자제품을 매우 좋아한다. 그리고 개발 공부를 좋아한다. 따라서 여가시간에 코드를 짜거나 논문을 보는것을 생활화 하기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런데 여기서 심각한 이슈가 발생한다. 뭐냐면 집에서는 공부가 잘 안된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부정하고 집에서 의지를 가지고 해보기도 했지만 사실 인정할것을 인정하자면 까페나 도서관에서 공부하는게 더 잘되는게 사실이다.
이때 밖에서 랩탑을 쓸때 조금 불편한점은 회사나 집에서와 같이 듀얼 모니터 구성이 아니라는 점이다. 개발자라면 확실히 듀얼 모니터의 생산성을 공감할 것이다.

따라서 이부분에 대해 시행착오를 겪고 현재 버전의 나름 만족하는 까페코딩 개발환경을 구축하여 내용을 정리해본다.

최종 구성의 모습

시행착오

이부분을 우분투 workspace 이동으로 시도도 해보았고 집에서 굴러다니는 아이패드를 사용하여 duet display 구성도 해보았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아쉬움이 있었다.

  • workspace는 아무리 작업환경을 가상으로 여러벌 만들어 쓰더라도 물리적으로 비교할 일(브라우저/IDE 등)이 많은 특성상 한계점이 명확했다.
  • duet display는 2가지 단점이 존재했다.
    • 데이터 케이블로 데이터 전송/충전을 동시에 수행하는데 사용하다보면 방전속도가 충전속도를 앞선다.
    • 아이패드 화면의 반응속도가 꽤나 답답해서 정적인 화면이 아닌 동적인 화면으로 사용하기엔 답답했다.
      (논문만 띄워놓는 용도로 써보기도 했지만 가끔씩 스크롤할때 개인적으로는 답답했다.)

구성목표

따라서 위의 시행착오를 거쳐 까페에서 코딩을 할 때 듀얼모니터 기반의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하고 싶었다. 최종적으로 구성된 아이템들을 하나씩 사모으며 개인적으로 리뷰해보고 서로의 조합을 맞추다가 머릿속에서 아래의 구성 목표를 서서히 맞추었다.

  • 컴포넌트 구성
    모든 생각의 시작점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개발환경을 구성하는 아이템들이 컴포넌트 단위로 나눠져서 필요시에는 조합해서 들고다닐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대전제는 개인적으로 올인원 노트북 2kg ~ 3kg짜리 보다 아래와 같이 모듈화 된 방식이 선택권이 있기 때문에 좋다는 의견이다.
  • 듀얼모니터 구성
    13인치 랩탑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15인치 이상의 모니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경량화
    주력 랩탑이 삼성 노트북9 메탈(840g)이라 이 concept에 맞게 모든것들이 가벼워서 휴대하기 편리했으면 했다.
  • 부피 최소화
    위의 요구사항으로 모니터를 구매하고 까페에서 사용해보니 집에서와 달리 생각보다 모니터를 가로 배치하니까 체감상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것을 느꼈다. 따라서 까페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최소화 되어 남들이 시선이 너무 따갑지 않았으면 했고 이 방안을 고민했다.
  • 텐키리스 키보드 확보
    이건 나중에 생각이 든건데 위의 부피 초소화를 위해 상하로 모니터를 구성하는 것을 생각해 본 뒤 무선 키보드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추가된 생각이다. 확실히 개발할때는 개인적으로는 텐키리스가 좋은것 같다는 생각에서 알아보게 되었다.

최종 제품구성

ASUS MB169B+

  • 이 구성의 핵심이 되는 아이템이다.
  • 15인치 IPS패널에 USB-C를 통해 데이터 전송 및 전원공급을 한다.
  • 생각보다 최대 밝기가 아쉽다.
  • 개인적으로 디스플레이에 민감한 편인데 IPS 패널이라고는 하는데 이때까지 겪은 LG급 패널이 아닌 대만제 싼 패널의 느낌이 나는것은 아쉽다.
  • 반응속도는 만족스러운 편이다.
  • 자세한 모니터에 대한 리뷰는 링크 참고 바란다.

삼성 AA-SK6PWUB

  • 시중에서 구할수 있는 거의 유일한 “텐키리스 AND 무선 AND 87키배열”의 키보드이다.
  • 펜타그래프 방식인데 키감은 그리 나쁘지 않으나 개인적으로 오른쪽 shift가 생각보다 강하게 눌러야 해서 쌍자음 오타가 자주 나고 있다.
  • 블루투스가 아닌 RF방식이라 조그만 무선 수신기를 꽂고 다녀야 하는데 개인적으론 그리 불편하지 않다.
  • 조그만 무선수신기는 항상 꽂아놓고 마우스를 가방에 넣어다니다가 필요할때 쓴다. 키보드는 까페 코딩하는 날이 아니면 집에 둔다.

마우스는 생각보다 작지 않고 아주 평범한데 개인적으론 손이 큰 편이라서 마우스가 너무 작지않아 좋았다.

다른것 보다 휴대용 키보드에서 이 정도 키배열을 가지는것만 해도 만족스러웠다. 기존 노트북 자판도 키감이나 fn키+방향키 조합은 충분히 활용했지만 확실히 home/end, page up/down은 별도 키로 있는게 생산성에서는 좋았다.

이게 그 조그마한 무선 수신기이다. 필자는 그냥 계속 꽂아둔다. 마우스 안쪽에 넣어둘수 있는 공간이 있긴 한데 물건을 그리 험하게 다루는 편은 아니라서 그냥 꽂아두어도 무리가 없었다.

접이식 노트북 스탠드

  • 쿠팡에서 싼 스탠드를 샀다.
  • 비싼 제품도 많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구성에서는 싸고 가볍고 튼튼한게 목적이어서 고른 적당한 스탠드이다.
  • 다른 스탠드 대비 장점은 최대로 세울수 있는 각도 거의 수직에 가깝게 세울수 있어서 필자의 의도에는 잘 맞는 제품이었다.
  • 삼성 노트북, 외장 모니터 둘다 가벼운 제품들이라 동시에 올려놓고 써도 크게 스탠드 하중에 무리가 되진 않을듯 하다.(합쳐서 약 1.6kg)
  • 아래처럼 쓰는게 정석은 아니라서 외장모니터의 경우 수평이 그리 잘 맞지는 않는게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뭐 그런대로 외부에서 쓰기엔 나쁘지 않았다.

아래와 같이 생긴 녀석이다. 혹시나 해서 얘기하지만 필자는 광고가 아니라 실제로 필요한 제품을 골랐다.

구매하기전에 육안으로 보기에도 아래와 같이 각도조절이 잘 될것같음과 접어서 휴대가 간편할것이 명확한것 같아서 구매하였다.

최종 사용모습

얘기가 길었는데 최종 구성은 결국 아래와 같다.

뒷모습은 아래와 같다.

위와 같이 구성하고 롱텀으로 사용해 본 뒤 발견한 추가적인 장점은 아래와 같다.

  • 상하 듀얼 모니터는 사용자와 화면을 거리를 가깝게 할 수 있다.
    좌우 구성시 노트북에는 키보드가 달려있어 아무래도 물리적인 거리를 가깝헤 하는데 한계가 있는 반면 위와 같은 구성은 내 눈과 최대한 가깝게 배치할 수 있어 이부분이 편리하였다.
  • 듀얼모니터 단축키 사용가능
    윈도우든 우분투든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세로로 듀얼 모니터 레이아웃을 지정하면 마우스가 상하 움직임에 따라 두 모니터로 커서가 이동하여 사용이 그리 불편하지 않았다. 또한 윈도우에서 모니터간 창을 이동할 때 쓰는 윈도우 + 방향키도 상하 구성을 하더라도 적용이 되어 사용이 편리하였다.
  • 이 모든게 콘센트 하나로
    외장 모니터가 USB로 전원/화면출력이 해결되다 보니 최종적으로 사용하는 전기 콘센트는 하나이다. 이점이 생각보다 꽤 편리하였다.
  • 무선 키보드의 편리함
    무선 키보드로 구성을 해두니 노트에 적을일이 있을때는 다른데로 키보드를 잠시 치우면 되니까 이부분이 생각보다 편리하였다.
  • 공부방 개발환경/까페 개발환경 동시구축
    컴포넌트화 되어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무선 키보드나 외장 모니터 등을 공부방에 두고 평일에 공부할일이 있을때 동일하게 구성해서 사용하고 평소에는 노트북 + 마우스만 휴대한다.
    그러다가 까페에서 오래 공부할 일이 있을때는 위 구성을 까페에서 구현한다. 이점이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