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제목 그대로 이직을 하게 되어 간단히 소회를 남겨놓고자 한다.

본문

이 블로그를 Spot이 아닌 정기적으로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 지 모르겠다. 이런 사람이 아니면 이 글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모르지만 내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글을 남겨둔다.

뒤 돌아보니 카카오에서 약 7년간 근무를 하였고 빅데이터 엔지니어 -> AI 엔지니어로써 경험을 쌓게 되었다. 대학원에서 AI쪽 공부를 한 뒤 논문을 쓸 정도로 AI쪽 미래가 희망적이고 나도 거기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찰나에 우연찮게 관련 팀으로 전배하게 되어 재밌게 일을 한 것 같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요약하면 내가 잘 할수 있는 일들을 잃어버리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나의 자기객관화 된 장점은 대략 아래와 같다.

  • 자바 에코시스템 숙련도
  • 오픈소스를 비롯한 플랫폼을 도입하고 응용하는 일
  • 이 과정에서 아키텍처를 세우는 일

그러나 옮긴 부서에서는 자바 대신 파이썬을, 오픈소스 대신 자체개발을 할 일이 많았고 똑똑한 주니어들 사이에서 시니어가 된 나의 장점이 많이 희석되기 시작했다.

그러던차에 금융권에서 클라우드로 빅데이터, AI 등 플랫폼을 구축하는 포지션을 제안받게 되었다.

고민의 지점은 핀테크, 테크핀 등 여러 빅테크 업체도 많고 추세로도 금융권->빅테크 이직은 있어도 그 반대는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굳이 왜 카카오에서 역주행을 하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 부분이 크게 2가지가 있다.

  • 대규모 플랫폼 이전은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므로 포지션 자체는 나에게 기회라고 생각하였다.

  • 데이터 자체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직접 파악하고 응용할수 있는 곳에 나에게 기회가 올거라 생각했다.

여튼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는데 좋은 사람들과 재밌게 그리고 성과내며 일을 했으면 좋겠다.